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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유기죄를 범하여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유기치사죄가 성립하기 위하여는

먼저 단순유기죄가 성립하여야 하므로, 행위자가 단순유기죄에 관한 형법 제271조 제1항이 정한 바에 따라

노유, 질병 기타 사정으로 인하여 부조를 요하는 자를 보호할 법률상 또는 계약상 의무 있는 자에

해당하여야 할 뿐만 아니라, 요부조자에 대한 보호책임의 발생원인이 된 사실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에 기한 부조의무를 해태한다는 의식이 있음을 요합니다(대법 1988. 8. 9. 선고 86도225 판결 참조).

 

그리고 위 조항에서 말하는 법률상 보호의무 가운데는 민법 제826조 제1항에 근거한 부부간의 부양의무도 포함되며,

나아가 법률상 부부는 아니지만 사실혼 관계에 있는 경우에도 위 민법 규정의 취지 및 유기죄의 보호법익에 비추어

위와 같은 법률상 보호의무의 존재를 긍정하여야 합니다.

 

그렇지만 위와같은 사실혼에 해당되어 법률혼에 준하는 보호를 받기 위하여는

단순하게 동거 또는 간헐적인 정교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정만으로는 부족하고,

그 당사자 사이에 주관적으로 혼인의 의사가 있고 객관적으로도 사회관념상 가족질서적인 면에서

부부공동생활을 인정할 만한 혼인생활의 실체가 존재하여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게 됩니다

(대법 2001. 1. 30. 선고 2000도4942 판결, 대법 2001. 4. 13. 선고 2000다52943 판결 참조).

 

 

대법원 2008. 2. 14. 선고 2007도3952 판결에서의 원심은

피고인과 망 공소외인이 4년여 동안 동거하기도 하면서 내연관계를 맺어왔다는 사정만으로는

두 사람의 관계를 사실혼 관계라고 보거나 두 사람의 사이에 부부간의 상호 부양의무에 준하는 보호의무를

인정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판시 사실들과 기록에 따라 인정되는 판시와 같은 사정들에 비추어

피고인이 공소외인이 치사량의 필로폰을 복용하여 부조를 요하는 상태에 있다고 인식하였다는 점에 관하여

합리적인 의심이 생기지 않을 정도로 확신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이 사건 유기치사의 공소사실은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위 공소사실에 대하여 무죄를 선고하였는바, 원심판결의 이유를 위 법리 및 기록에 비추어 살펴보면

원심의 인정 및 판단은 옳고, 상고이유에서 주장하는 바와 같은 유기치사죄의 주체 및 부조를 요하는 상태의

인식에 관한 법리오해 또는 채증법칙 위반의 위법이 없다고 보았습니다.

 

형법 제271조 제1항에서 말하는 법률상 보호의무 가운데는 민법 제826조 제1항에 근거한

부부간의 부양의무도 포함되며, 나아가 법률상 부부는 아니지만 사실혼 관계에 있는 경우에도

위 민법 규정의 취지 및 유기죄의 보호법익에 비추어 위와 같은 법률상 보호의무의 존재를 긍정하여야 하지만,

상기 사건에선 사실혼관계가 인정되지않아 위 법리적용이 되지 않은 판례입니다.

 

 

가사법 가사소송 진행시

사실혼관계에 해당하는지, 법률혼에 준하는 보호를 받을 수 있는지

그간의 사정, 과정, 관계등을 종합적이고 객관적으로 살펴보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으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시는것을 권합니다.

 

법률사무소 소담 안예슬변호사

가사법 변호사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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